홈 > 하논분화구란 > 하논분화구의 가치

마르(Maar)형 분화구 생성과정

  • (1) 화산분출 초기에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오다가 (2) 지하수층과 접촉하면서 폭발적인 화산재 분출을 야기시켜 (3) 화쇄류에 의한 응회암 화구륜이 형성되고 화산활동이 정지되면 흔히 지하수층 등으로 인해 깊은 화구호수가 형성되는데, 하논 분화구의 경우는 이에 해당한다.

마르분화구 퇴적층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 화산체 정상에 발달한 폐쇄성의 수중환경으로서 수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저에너지 환경이기 때문에 퇴적물은 주로 생태계 및 바람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와 분화구내 생물·지질·지형학적 환경에 의해 지배받는다. 따라서 고환경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논분화구에 집적된 쇄설성 퇴적물(clasticdeposit)은 분화구 자체기원과 외부 기원으로 나눌 수 있다. 자체기원 퇴적물은 화구륜과 분화구내 분포하는 응회암과 화산암이 풍화를 받아 생성된 입자들로서 사면사태나 빗물, 바람 등에 의해 화구호 안으로 유입되며, 외부기원 퇴적물은 주로 바람에 의해 대기중을 이동하여 화구호로 유입된 것들로서 먼지, 황사, 화산재 등으로 이루어진다.
    유기적 퇴적물은 화구호의 플랑크톤 등 각종 수생 미생물과 동식물, 그리고 화구호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의해 생산된 것들이며, 일부는 대기를 통하여 유입된 화분(꽃가루)과 포자를 포함한다.화학적 퇴적물은 분화구를 구성하는 암석으로부터 용해된 성분과 생물체가 분비하거나 죽은 후 분해과정에서 수중에 용해된 성분이 수중의 화학적 조건의 변화로 침전된 것들이다.

마르분화구 퇴적층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 육상식물의 생식기관으로 퇴적층이나 토양층에 매몰될 수 있는 식물의 부분 중에서 양적으로 가장 풍부 하며 화학적으로 안정된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미경적 크기를 갖기 때문에 시추 코아와 같 은 소량의 시료만으로도 연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포자와 꽃가루는 고기후와 고식생을 규명하는데 가장 유용한 재료이다.
    하논 마르퇴적층에는 양치식물 포자(홀씨), 나자식물 및 피자식물 화분(꽃가루)이 풍부하게 퇴적되어 있 다. 시추 심도에 따라 따뜻하고 습윤한 기후대의 식생과 한랭건조한 빙하기 식생이 관찰된다. 이는 빙하기 에서 홀로세로 바뀌는 고기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 “하논에 많은 고기후, 고생물의 자료가 존재하므로, 제주도는 고기후의 분석 및 기후모델 및 미래기후예측에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 Prof. HitoshiFukusawa(TokyoMetropolitanUniversity, Japan)

마르퇴적층의 계절적 변화

  • 건조한 겨울철의 황사, 먼지 등이 집적되어 있고, 여름으로 갈수록 퇴적입자들이 굵어지고 퇴적물의 양이 많아져서 연층(varve)을 형성한다.

마르퇴적층의 환경

  • 온도, 산소, 조도(照度, IntensityofIllumination)가 급격히 낮아져 통조림을 냉장고에 넣은 것과 같은 효 과로 하논 마르 퇴적층에는 고기후·고생물의 정보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빙하기를 포함한 수 만년 동안의 지구환경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하논 퇴적층에 나타난 식생(Biomiozation)의 변화

  • 하논퇴적층에 나타난 식생은 현재 백두산 지역과 같이 추운 데에서 자라는 분비나무, 자작나무속 식물들에서 시작하여 오늘날의 상록성 참나무류(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들이 자라는 식생으로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즉 기후변화에 따라 한대혼효림 → 온대낙엽수림 → 한대혼효림 → 온대림 → 한대 침엽수림 → 한대혼효림 → 난대림 → 한대혼효림 → 난대림 → 온대낙엽수림→ 난대림으로의 식생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논 퇴적층에 나타난 연대별 평균기온의 변화

  • 퇴적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약 1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평균기온은 14℃로 현재 서귀포의 기후와 유사하고 약 18,000년 이전 동안에는 연평균 기온이 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부터 시작된 기온 상승의 결과 로 빙하기가 물러난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북반구 지역에 비해 2,000~3,000년 앞당겨진 시기이다. 제주도가 서태평양 바다표면의 온도변화에 가장 빨리 반응한 것은 온난한 쿠로시오 난류(Kuroshio WarmCurrent)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